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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 AI 디자인

AI 영상이 콘티를 받기 시작했다, 클링 4.0의 키프레임 열 장

클링 4.0은 한 번에 30초, 키프레임 10장, 참고 자료 15개를 받는다. 처음과 끝 두 장만 주던 방식에서 장면 흐름을 직접 짜는 쪽으로 바뀌었다. 무엇이 달라지는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은 뭔지 그림과 표로 정리했다.

· 읽는 데 약 3분

중국 콰이쇼우의 AI 영상 모델 클링(Kling)이 4.0의 사양을 공개했다. 정식판은 10월 중에 나온다고 했고, 가벼운 판인 4.0 Flash는 9월 28일부터 일부 구독자에게 먼저 열렸다.

숫자가 눈에 띈다. 한 번에 최대 30초, 키프레임 최대 10장, 참고 자료 최대 15개. 그런데 디자이너 입장에서 오래 들여다본 건 키프레임 쪽이다. AI 영상에 콘티를 건넬 수 있게 됐다는 뜻이라서.

먼저 밝혀 둘 것. 정식판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Flash도 연간 최상위 구독자만 쓸 수 있어 직접 써 보지 못했다. 아래 내용은 클링이 공개한 사양과 이를 정리한 글을 바탕으로 했다.

두 장에서 열 장으로

지금까지 AI 영상에서 연출을 정하는 방법은 둘이었다. 글로 설명하거나, 처음 장면과 끝 장면 두 장을 주는 것. 클링 3.0도 처음과 끝 두 장을 받아 그 사이를 AI가 채웠다.

클링 3.0은 처음과 끝 두 장, 클링 4.0은 키프레임을 최대 10장까지 꽂는다. 클링이 밝힌 사양을 바탕으로 그린 개념도.
클링 3.0은 처음과 끝 두 장, 클링 4.0은 키프레임을 최대 10장까지 꽂는다. 클링이 밝힌 사양을 바탕으로 그린 개념도.

처음과 끝만 정하면 가운데는 운이다. 인물이 어느 쪽으로 걸어가는지, 카메라가 언제 돌아가는지, 제품이 몇 초에 화면에 들어오는지는 AI가 정한다. 클링 4.0은 그 사이에 장면을 여덟 장 더 꽂을 수 있다. 영상 일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물건이다. 콘티, 스토리보드다.

길이도 두 배

한 번에 만드는 영상 최대 길이. 클링 4.0은 3.0의 두 배인 30초다.
한 번에 만드는 영상 최대 길이. 클링 4.0은 3.0의 두 배인 30초다.

30초면 광고 한 편이 들어가는 길이다. 지금까지는 15초 안팎으로 끊어 만들고 이어 붙여야 했다. 이어 붙인 자리마다 인물 얼굴이나 조명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게 AI 영상의 고질적인 문제였는데, 한 번에 길게 뽑을 수 있으면 그 이음매가 줄어든다.

정식판과 Flash, 무엇이 다른가

클링 3.0클링 4.0 Flash클링 4.0
공개판매 중9월 28일, 연간 Ultra 구독자만10월 중 (날짜 미정)
한 번에 최대 길이15초20초30초
장면 지정처음·끝 2장여러 장 지정 없음키프레임 최대 10장
참고 자료––최대 15개 (이미지 10, 영상 5)
화질최대 4K720p최대 4K, 10비트 HDR

출처: Atlas Cloud 사양 비교, Pandaily, Morphic. 4.0의 크레딧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3.0은 초당 6크레딧(720p)부터 30크레딧(4K)까지다.

중요한 건 가운데 열이다. 먼저 열린 Flash에는 키프레임 여러 장 지정이 없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아직 아무도 쓰지 못하는 셈이다. 정식판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양표로만 판단해야 한다.

디자이너에게 달라지는 것

이번 주 내내 비슷한 흐름을 봤다. 이미지 AI는 상자로 먼저 배치하고 고른 자리만 고치는 쪽으로, 3D AI는 문제 있는 부위만 골라 고치는 쪽으로 갔다. 클링 4.0의 키프레임도 같은 이야기다. 운에 맡기던 부분을 사람이 정할 수 있게 바꾸는 것.

그러면 일의 무게중심이 옮겨 간다. 프롬프트를 길고 정교하게 쓰는 요령보다, 장면을 몇 장으로 나눌지, 몇 초에 무엇이 보여야 하는지를 정하는 능력이 더 쓸모 있어진다. 콘티를 그려 본 모션 디자이너, 광고 영상 기획자에게 유리한 변화다.

하나 더. 키프레임 열 장은 결국 이미지 열 장이다. 그 이미지를 만드는 건 이미지 AI일 수도,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그림일 수도 있다. 같은 인물, 같은 제품, 같은 조명이 열 장 내내 유지돼야 영상이 자연스럽다. 이미지 쪽의 '안 흔들리는 편집'과 영상 쪽의 '키프레임'이 맞물리는 지점이다.

그래서 지금은

정식판이 나오기 전에 해 볼 만한 준비가 있다.

  1. 15초짜리 콘티부터. 지금 쓰는 영상 AI로, 처음과 끝 두 장만 주고 15초를 뽑아 보자. 가운데에서 의도와 어긋나는 순간을 표시해 두면, 그 자리가 4.0에서 키프레임을 꽂을 자리다.
  2. 키프레임 이미지를 한 세트로. 열 장을 따로 만들면 인물과 조명이 장마다 달라진다. 한 장을 원본으로 두고 고른 자리만 고치는 이미지 편집으로 나머지를 파생시키는 편이 안전하다.
  3. 값은 정식판을 보고. 4.0의 가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30초 4K는 3.0 기준으로도 크레딧을 꽤 쓰는 조합이라, 시안은 짧고 낮은 화질로 보고 최종만 길고 크게 뽑는 습관이 필요하다.

영상과 모션 쪽 AI 도구는 AI 디자인 툴에 모아 두었다.

출처: Atlas Cloud, Pandaily, Morphic, sloptv, Atlas Cloud 가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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