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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 AI 디자인

챗GPT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옆에 광고가 붙는다

오픈AI가 10월 5일 챗GPT 이미지 생성 화면에 붙는 이미지 광고를 발표했다. 글 광고에서 이미지 광고로 넘어온 여덟 달을 짚고, 디자이너에게 새로 생기는 일과 조심할 점을 정리했다.

· 읽는 데 약 3분

오픈AI가 10월 5일(미국 시간) 챗GPT의 새 광고 형식을 발표했다. 챗GPT가 그림을 만드는 동안, 그 옆에 이미지로 된 광고가 붙는다.

챗GPT의 주간 사용자는 12억 명이다. 그중 상당수가 그림을 만들러 온다. 오픈AI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오래 화면을 바라보는 순간 중 하나가 그림이 그려지기를 기다리는 몇 초다. 거기에 광고 자리가 생겼다.

먼저 밝혀 둘 것. 시험은 10월 말에 시작해서 아직 실제 광고를 본 사람이 없다. 아래 내용은 오픈AI 발표와 이를 다룬 기사를 바탕으로 했다. 나는 이 사이트를 클로드 코드로 만들고 있다는 것도 함께 적어 둔다.

어디에, 어떻게 붙나

광고는 사용자가 요청한 그림과 떨어진 자리에 붙는다. 오픈AI는 세 가지를 약속했다. 광고라고 분명히 표시한다. 만든 그림과 섞이지 않게 따로 둔다. 광고가 챗GPT의 답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챗GPT가 그림을 만드는 동안 붙는 광고의 자리. 발표를 바탕으로 그린 구조도이고 실제 화면과는 다를 수 있다.
챗GPT가 그림을 만드는 동안 붙는 광고의 자리. 발표를 바탕으로 그린 구조도이고 실제 화면과는 다를 수 있다.

흥미로운 건 광고의 성격이다. 오픈AI는 이 광고가 "영감을 주는 이미지, 제품을 쓰는 장면, 그 제품이 가능하게 하는 경험"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캠핑장 그림을 요청하면 옆에 랜턴을 쓰는 장면이 뜨는 식이다. 배너라기보다는 무드보드 한 칸에 가깝다.

글 광고에서 이미지 광고로

챗GPT 광고는 갑자기 생긴 게 아니다. 올해 2월부터 차근차근 넓혀 왔다.

챗GPT 광고가 걸어온 여덟 달. 2월 글 광고로 시작해 10월 이미지 광고까지 왔다.
챗GPT 광고가 걸어온 여덟 달. 2월 글 광고로 시작해 10월 이미지 광고까지 왔다.

2월 9일 미국의 무료·Go 요금제 사용자에게 글 광고가 붙기 시작했고, 5월 5일에는 누구나 직접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광고 관리자가 열렸다. 그 사이 영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나라도 늘었다. 이번 발표와 함께 광고 효과를 재는 협력사도 10곳 넘게 추가됐다. 광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신호다.

누가 보게 되나

광고가 보이나
무료 요금제보임
Go 요금제 (월 8달러)보임
Plus·Pro·Business·Enterprise·Edu안 보임
18세 미만으로 확인된 계정안 보임
민감한 대화붙지 않도록 막는다고 함

출처: OpenAI 도움말 'Ads in ChatGPT', TechCrunch. 시험은 미국에서, 일부 광고주로만 시작한다.

디자이너에게 생기는 일

새 광고 지면이 생긴다. 광고주가 있으면 광고 소재를 만들 사람도 필요하다. 이번 형식은 지금까지의 배너와 다르다. 사용자가 방금 요청한 그림 옆에 나란히 놓이니, 요란한 할인 문구보다 그 장면에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가는 사진이 먹힐 가능성이 크다. "캠핑장 저녁"을 그리는 사람 옆에 어울리는 한 장. 제품 사진보다 연출된 장면 사진, 즉 라이프스타일 컷을 잘 찍고 고르는 감각이 중요해진다.

레퍼런스와 광고가 한 화면에 선다. 반대로 챗GPT로 무드보드를 만들거나 시안 방향을 잡는 디자이너라면 조심할 점이 생긴다. 내가 만든 그림 옆에 실제 브랜드의 제품 사진이 '영감'이라는 이름으로 붙는다. 표시가 분명하다고 해도, 여러 장을 모아 저장하다 보면 어느 게 내가 만든 것이고 어느 게 광고였는지 흐려지기 쉽다. 광고 이미지를 레퍼런스로 넘기면 남의 브랜드 사진을 쓰는 셈이 된다.

무료와 유료의 차이가 하나 더 생긴다. 그동안 유료 요금제의 이유는 더 좋은 모델과 더 많은 사용량이었다. 이제 "그림 옆에 광고가 없다"가 더해진다. 클라이언트 앞에서 화면을 공유하며 시안을 만드는 일이 잦다면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한국은 아직 대상이 아니라 당장 바뀌는 건 없다. 다만 글 광고가 미국에서 시작해 몇 달 만에 다른 나라로 퍼진 걸 보면, 이미지 광고도 머지않아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리 해 둘 만한 건 이 정도다.

  1. 무드보드 폴더 규칙 정하기. AI로 만든 그림을 모을 때, 캡처 대신 내려받기로 저장하는 습관을 들이자. 광고가 화면 캡처에 섞여 들어오는 일을 막을 수 있다.
  2. 클라이언트 앞 시연은 유료 계정으로. 무료 계정 화면에 다른 브랜드 광고가 뜨는 건 피하는 게 좋다.
  3. 광고 소재 일을 한다면. 그림 요청 옆에 놓일 한 장이라는 조건으로 시안을 만들어 보자. 같은 제품이라도 '설명하는 사진'과 '어울리는 사진'은 다르다.

AI 도구가 디자인 흐름 안으로 들어오는 이야기는 데브데이에서 디자이너가 볼 것에, AI로 만든 이미지를 일에 써도 되는지는 AI로 만든 이미지, 클라이언트 작업에 써도 될까에 정리해 두었다.

출처: TechCrunch, OpenAI 도움말, WinBuzzer, Android Headlines, CNBC (주간 사용자 수), Honeyb (2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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