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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 AI 디자인

지난 일주일, AI 디자인 도구는 '운'을 줄이는 쪽으로 갔다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나온 AI·디자인 소식 여섯 가지를 한 장에 모았다. 가게 전체, 규칙, 고칠 자리, 장면 순서까지, 운에 맡기던 것을 사람이 정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디자이너가 AI를 얼마나 쓰는지 숫자와 함께 정리했다.

· 읽는 데 약 3분

지난 일주일 동안 이 사이트에 AI와 디자인 이야기를 매일 한 편씩 올렸다. 쇼핑몰 편집기, 디자인 규칙 파일, 이미지 모델 둘, 3D 출력 도구, 챗GPT 광고, 영상 모델. 따로 보면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데, 나란히 놓고 보니 공통점이 하나 보였다.

AI에게 통째로 맡기고 결과를 기다리던 자리를, 사람이 직접 정할 수 있게 바뀌고 있다.

먼저 밝혀 둘 것. 이 글은 지난 글들을 묶은 정리다. 각 소식의 자세한 내용과 출처는 해당 글에 있다. 나는 이 사이트를 클로드 코드로 만들고 있다는 것도 함께 적어 둔다. 아래 숫자에 Claude가 나오기 때문이다.

여섯 가지 소식, 한 장으로

지난 일주일 나온 여섯 가지 소식과, 각각 사람이 정할 수 있게 된 것.
지난 일주일 나온 여섯 가지 소식과, 각각 사람이 정할 수 있게 된 것.

하나씩 짧게 다시 보면 이렇다.

  • 쇼피파이 캔버스 (10/1). 가게의 모든 페이지를 한 판에 펼쳐 놓고, 눌러서 고치거나 AI에게 말로 시킨다. 한 페이지씩 열던 편집기에서 '전체'를 보는 쪽으로.
  • DESIGN.md (10/2). 색, 글자, 하지 말 것을 파일 한 장에 적어 AI에게 건넨다. 규칙이 비어 있으면 AI가 알아서 채운다는 것도 확인했다.
  • Ideogram 4.5와 FLUX 3 Image (9/30, 10/2). 고른 자리만 바뀌고 나머지는 그대로. FLUX 3는 상자로 배치부터 정한다.
  • InstructMesh (10/1). AI가 만든 3D 모델의 80%가 그대로는 출력해도 못 쓴다. 문제 부위만 골라 말로 고친다.
  • 챗GPT 이미지 광고 (10/5). 그림이 그려지는 동안 옆에 광고가 붙는다. 새 광고 지면이자, 레퍼런스에 광고가 섞일 수 있는 자리.
  • 클링 4.0 (9/28~). 처음·끝 두 장 대신 키프레임 열 장. AI 영상에 콘티를 건넨다.

광고 소식만 결이 조금 다르다. 나머지 다섯은 디자이너가 정할 수 있는 게 늘어난 이야기고, 광고는 디자이너가 만들 지면이 늘어난 이야기다. 그래도 방향은 같다. AI가 일하는 화면 안에 사람의 손이 닿는 자리가 많아지고 있다.

디자이너는 AI를 얼마나 쓰나

이 흐름이 왜 지금인지는 숫자를 보면 이해가 된다. 5월에 나온 'AI in Design Report 2026'은 60여 개국 디자이너 900여 명에게 물었다.

디자이너의 AI 사용, 1년 사이. 매주 쓰는 사람이 54%에서 91%로 늘었다.
디자이너의 AI 사용, 1년 사이. 매주 쓰는 사람이 54%에서 91%로 늘었다.

매주 AI를 쓰는 디자이너가 1년 사이 54%에서 91%가 됐다. 매일 쓰는 사람도 75%다. 평소 쓰는 AI 도구는 평균 3개에서 7개로 늘었고, 디자이너의 절반은 AI가 만든 코드를 실제 서비스에 내보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를 정리한 글들에 따르면, 디자이너들이 꼽은 가장 큰 불만은 결과물 품질이 들쭉날쭉하다는 것이었다. 도구가 작업 흐름에 남느냐 마느냐를 가르는 것도 결국 품질이었다.

이 두 숫자를 겹쳐 보면 지난 일주일의 소식들이 왜 그쪽으로 갔는지 보인다. 이제 거의 모든 디자이너가 AI를 쓴다. 남은 문제는 "쓸까 말까"가 아니라 "믿고 맡길 수 있나"다. 그래서 도구들은 더 놀라운 결과보다, 결과가 덜 흔들리고 사람이 정한 대로 나오게 하는 쪽에 힘을 쓰고 있다.

그래서 디자이너에게 남는 일

운이 줄어든 자리마다 사람이 정해야 할 것이 생긴다.

새로 생긴 손잡이디자이너가 정할 것
가게 전체를 한 판에어떤 규칙이 모든 페이지에 지켜져야 하는지
규칙 파일색과 글자의 값, 그리고 그 값을 쓰는 이유
고른 자리만 고치기어디를 고치고 어디를 지킬지
상자로 배치무엇을 어디에 얼마나 크게 둘지
문제 부위 고치기이 물건이 실제로 쓰일 수 있는지
키프레임 열 장장면을 몇 장으로 나누고, 몇 초에 무엇이 보일지

표의 오른쪽 열을 다시 읽어 보면, 새로운 기술이 하나도 없다. 레이아웃, 규칙, 구도, 사용성, 콘티. 디자이너가 원래 하던 일이다. AI가 손을 덜어 준 만큼, 판단해야 할 자리가 더 또렷하게 드러나는 셈이다.

이번 주에 해 볼 것 하나씩

일주일 치를 한 번에 다 해 볼 필요는 없다. 지금 하는 일에 가장 가까운 것 하나만 골라 보자.

  1. 웹·앱을 만든다면. 색 다섯 개, 글자 크기 세 단계, 하지 말 것 세 줄로 DESIGN.md를 써 보자.
  2. 이미지 시안을 만든다면. 같은 그림을 다섯 번 고친 뒤 포토샵 '차이' 모드로 원본과 겹쳐 보자. 고쳐 쓰기 글에 방법을 적어 두었다.
  3. 영상을 만든다면. 지금 쓰는 영상 AI로 15초를 뽑고, 의도와 어긋나는 순간을 표시해 두자. 클링 4.0이 나오면 그 자리가 키프레임을 꽂을 곳이다.

쓰임새별 AI 도구는 AI 디자인 툴에 모아 두었다.

출처: 이 사이트 읽을거리 10월 1일~6일 글(각 글 아래 출처 참고), AI in Design Report 2026, Designer Fund 정리, Foundation Ca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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