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 · AI 디자인
나노 바나나 2.1, 값은 절반이 됐다는데 디자이너가 확인할 것
구글의 이미지 모델 나노 바나나 2.1이 나왔다. 1K와 2K는 값이 절반이 됐지만 4K는 그렇지 않고, 글자는 좋아졌지만 모델 카드에 약점도 적혀 있다. 요금표와 모델 카드를 직접 확인해 그림과 숫자로 정리했다.
구글의 이미지 모델 '나노 바나나'는 국내에서도 꽤 익숙한 이름이 됐다. 그 나노 바나나가 10월 6일 2.1로 올라갔다.
발표 직후 기사 제목은 대부분 비슷했다. "절반 값에 4K." 그런데 오늘 구글 요금표를 직접 열어 보니, 절반이 된 건 1K와 2K뿐이었다. 4K는 4분의 1만 내렸다. 기사마다 나온 '10월 29일 이전 모델 종료'도 구글 공식 문서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소문보다 문서를 따라갔다. 구글 요금표, 모델 카드, 사용 중단 일정표를 하나씩 확인해서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것만 추렸다.
먼저 밝혀 둘 것. 나는 이 사이트를 클로드 코드로 만들고 있다. 아래 성능 숫자는 모두 구글이 직접 잰 것이고, 한글 글자를 따로 시험한 결과는 아직 어디에도 없다.
무엇이 달라졌나
나노 바나나 2.1은 제미나이 3.6 플래시를 바탕으로 만든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이다. 제미나이 앱과 검색의 AI 모드, AI 스튜디오, 영상 도구 Flow, UI 디자인 도구 Stitch, 구글 광고까지 차례로 들어가고 있다.
구글이 내세운 건 세 가지다. 시각 디자인, 고칠 곳을 말로 고르는 편집, 그리고 여러 장을 만들어도 같은 인물과 물건이 유지되는 일관성이다. 참고 이미지는 한 번에 14장까지 넣을 수 있고, 그 안에서 인물 넷과 물건 열 개까지 따라간다. 화면 비율은 8:1처럼 아주 긴 띠 모양까지 된다. 웹 배너나 현수막 시안을 뽑을 때 쓸 만한 변화다.
대신 가장 작은 크기였던 0.5K는 빠졌다. 이제 1K, 2K, 4K 셋 중에 고른다.
값: 1K·2K는 절반, 4K는 덜 내렸다
발표 때 퍼진 4K 가격은 0.0756달러였다. 지금 요금표에는 0.113달러로 올라 있다. 4K 한 장에 쓰는 토큰 수가 이전 모델보다 늘어난 탓이다. 4K로 많이 뽑을 계획이라면 예산을 다시 계산해 두는 게 좋다.
눈여겨볼 건 2K다. 새 모델의 2K 한 장 값(0.050달러)이 이전 모델의 1K 한 장 값(0.067달러)보다 싸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아래 모델 카드에 있다.
구글이 잰 숫자, 그리고 스스로 밝힌 약점
모델 카드에는 사람들이 결과를 비교해 고른 점수가 실려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더 자주 골랐다는 뜻이다.
| 평가 | 나노 바나나 2.1 | 나노 바나나 2 | 나노 바나나 Pro |
|---|---|---|---|
| 전체 선호도 | 1050 | 990 | 935 |
| 인포그래픽 디자인 | 1048 | 961 | 912 |
| 인포그래픽 사실 정확도 | 0.521 | 0.179 | 0.265 |
| 일반 편집 | 1026 | 938 | 939 |
| 여러 인물 일관성 | 1106 | 978 | 1011 |
출처: 나노 바나나 2.1 모델 카드 (2026년 10월). 모두 구글이 직접 한 평가다.
인포그래픽 사실 정확도가 0.179에서 0.521로 뛴 게 가장 크다. 도표 속 숫자나 이름을 틀리게 그리는 일이 꽤 줄었다는 얘기다. 그래도 완벽과는 거리가 있는 점수다. 숫자가 들어간 그림은 반드시 한 번 더 확인하자.
같은 모델 카드에 약점도 적혀 있다. 1K에서는 작은 글자가 흐릿하게 나올 때가 많고, 긴 문단이나 한 페이지짜리 글은 아직 약하다. 왼쪽과 오른쪽 같은 위치를 헷갈릴 때도 있다고 했다. 글자는 "여러 언어로" 쓸 수 있다고만 했고, 한글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앞의 2K 이야기로 돌아간다. 글자가 들어가는 포스터나 상세 이미지라면 1K 대신 2K로 뽑자. 이전 모델 1K보다 싸고, 작은 글자가 흐려지는 문제를 피할 수 있다.
말로 고치는 편집, 이렇게 시키자
고칠 곳을 붓으로 칠하지 않고 말로 고르는 편집은 이번에 가장 좋아진 부분이다. 그런데 위치를 헷갈린다는 약점과 함께 놓고 보면, 시키는 방법이 중요해진다.
"왼쪽 위 글자"보다 "'SALE'이라는 글자", "오른쪽 사람"보다 "모자 쓴 사람". 화면에 그 설명에 맞는 게 하나뿐이면 모델이 엉뚱한 곳을 건드릴 일이 줄어든다. 다시 뽑지 않고 한 군데만 고쳐 쓰는 흐름은 지난주 이미지 AI 글에서도 다뤘다.
모든 그림에 표시가 남는다
나노 바나나로 만든 그림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 SynthID가 들어간다. 보도에 따르면 2.1은 여기에 더해, 어떤 도구로 만들었는지 적어 두는 콘텐츠 자격 증명(C2PA)도 붙인다. 구글이 확인 방법을 짧은 영상으로 올려 두었다.
클라이언트 일에서는 이게 중요하다. 나노 바나나로 만든 이미지를 납품하면, 받은 쪽이 나중에 AI로 만들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숨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어디에 AI를 썼는지 알려 두는 편이 낫다. 상업적으로 써도 되는지는 AI 이미지 상업적 이용 글에 정리해 두었다.
이번 주에 해 볼 것
한글 포스터 한 장을 2K로 뽑아 보자. 실제로 쓰는 문구로 제목, 부제, 작은 안내 문구까지 넣어서 시험하는 거다. 한글을 얼마나 잘 쓰는지는 아직 아무도 숫자로 보여 주지 않았다. 내 문구로 직접 보는 게 가장 빠르다.
API나 자동화로 쓰고 있다면 모델 이름을 확인하자. 구글은 이전 모델(나노 바나나 2)을 대신할 모델로 2.1을 권하고 있다. 다만 종료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10월 29일 종료'라는 글을 봤다면, 구글 사용 중단 일정표에서 직접 확인하자. API에는 두 모델 모두 무료 사용량이 없다.
4K는 꼭 필요할 때만 쓰자. 인쇄용 큰 이미지가 아니라면 2K로 시안을 고르고, 마지막 한 장만 4K로 뽑는 게 값에 맞다.
쓰임새별 이미지 AI 도구는 AI 디자인 툴에 모아 두었다.
출처: 나노 바나나 2.1 모델 카드, Gemini API 요금표 · 사용 중단 일정표 (10월 15일 확인), Neowin, Android Headlines, Apidog, Google 유튜브.